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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딸 폭언 파문' 방정오 TV조선 대표 사퇴

엄민재 기자

입력 : 2018.11.23 07:31|수정 : 2018.11.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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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 딸의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이 공개된 지 엿새 만인 어제(22일)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방 전무는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방 전무는 5줄짜리 사과문을 통해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운전 기사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방 전무는 초등학생 딸의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엿새 만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 전무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은 운전기사와 둘만 있는 차 안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거나 부모 교육을 잘못 받았다는 등 반말과 폭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언 피해 운전기사 : 욕도 심하게 하고 그리고 차 앞에 와서 딱 서서 '아저씨 문 열어'…진짜로 울기도 엄청 울었습니다.]

딸의 폭언이 공개된 뒤 녹취 내용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면서 비난 여론이 커졌고 급기야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자녀 2명을 등하교시키는 수행 기사에게 회사가 월급을 준 것을 놓고 횡령, 배임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TV조선 측은 횡령, 배임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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