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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경기 앞두고 어머니 사망 소식 접한 심판…안아주며 위로한 선수

정윤식 기자

입력 : 2018.11.21 17:59|수정 : 2018.11.21 17:59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 버질 반 다이크 선수가 경기 직후 눈물을 쏟는 심판을 안아주는 장면이 포착돼 뭉클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독일 겔젠키르헨 펠틴스 아레나에서 네덜란드와 독일의 2018-19시즌 유럽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1조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날 네덜란드는 독일에 2대 0으로 뒤지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2골을 넣으며 2대 2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골 득실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마지막 동점 골을 기록한 반 다이크 선수는 경기가 끝난 직후 4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 주심을 맡은 루마니아 출신 오비디우 하테간 심판에게 다가갔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하테간 심판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하테간 심판은 경기 준비 도중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경기에 임했던 겁니다.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끝마친 하테간 심판은 그제야 슬픔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에 반 다이크 선수는 하테간 심판에게 다가가 손을 맞댄 뒤 그를 진심으로 안아주며 위로했습니다.경기 앞두고 어머니 사망 소식 접한 심판…꼭 안아주며 위로한 선수반 다이크 선수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테간 심판이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울면서 서 있었다. 그가 힘내기를 바라며, 끝까지 심판을 잘 봤다고 말했다"며 "아주 작은 행동이지만 이렇게라도 그를 돕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OnsOranje'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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