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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이메일 스캔들'에 백악관 前 참모도 "아이러니·위선"

입력 : 2018.11.21 03:07|수정 : 2018.11.21 03:07


▲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이는 가운데 범트럼프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진영이 집중적으로 공격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과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에서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을 지낸 마크 쇼트는 20일(현지시간) CNN방송 프로그램 '뉴 데이' 인터뷰에서 "아이러니할 뿐 아니라 위선적이고 좋지 않은 일"이라며 "실수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쇼트 전 보좌관은 "정부는 업무 이메일을 개인 이메일 서버로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성토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도 이 프로그램에 나와 "이방카가 그렇게 한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직위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심각한 문제다. 나는 이 일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방카 보좌관이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공무를 본 것은 "내가 클린턴 전 장관을 비판했던 것과 똑같은 행위"라며 "위선적"이라고 꼬집었다.

스카라무치 전 국장은 "아무리 이방카라고 해도 언론에 실수였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방카가 지난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보좌관 및 정부 관료들과 수백통의 업무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이 재직 시절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이메일 스캔들'과 유사한 것이다.

이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에게서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이방카가 똑같은 논란에 휘말린 것은 아이러니이자 위선적이라는 것이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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