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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찾은 이해찬 "서해평화수역 되면 공포 사라질 것"

신승이 기자

입력 : 2018.11.20 20:04|수정 : 2018.11.20 20:0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서해 연평도를 찾아 9·19 남북 군사분야합의서에 따른 서해 평화수역 설정 추진을 환영하며 남북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0일) 오전 연평부대를 방문해 "2010년에 포격이 있어서 많은 분이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공포가 남아있는데, 이제 이 지역이 평화수역이 되면 그런 공포가 사라지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어업을 할 수 있는 좋은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제 남북관계가 냉전 시대에서 평화공존 시대로 전환하는 길목에 있는데 마침 서해 평화구역을 설정하는 남북 간의 협의가 잘 진행이 되고 있고 군사합의서를 서로 지키는 노력이 시작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연평도를 향한 북의 포대가 문을 닫고 폐쇄를 하고 또 우리도 마찬가지로 포문을 닫는, 실질적인 종전에 들어가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참으로 다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시는 냉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우리 국군들의 안전도 크게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연평부대 장병을 격려하며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이어 연평도 평화공원을 찾아 연평 포격전 전사자 위령탑을 참배한데 이어 연평면사무소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이 대표는 주민들에게 "여러분이 걱정하듯 군부대가 준비를 안 하거나 훈련을 안 하는 게 아니"라며 "언제든 안보 위에 평화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훈련해야 평화가 유지되고 여러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서 장정민 옹진군수와 연평도 주민들은 이 대표에게 어로 확장, 어선 안전 규정 등 규제 완화, 신항만 건설, 여객선 운행 정기화, 요양원 설치, 급수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연평항 신항 등 관련 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곧바로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동시에 "대북관계가 지금은 평화무드이긴 하지만 정착이 돼야 규제가 해소된다"며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규제 완화를 해나갈 수 있으므로 국방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군사합의서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 낙관을 못했는데 미국, 유엔사령부도 동의해 아무도 반대 않는 합의를 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해평화수역은 정착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의 연평도 방문에는 김해영·이형석 최고위원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윤관석 의원이 함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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