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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원순 때리기'…"이재명 다음은 박원순 차례"

민경호 기자

입력 : 2018.11.19 14:07|수정 : 2018.11.19 14:07


자유한국당이 정부의 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대통령병에 걸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 관련 경찰 수사 결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빗대며 "다음은 박 시장 차례가 될 것"이라고 비꼬기까지 했습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이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는 노총 집회에 참석했는데 과연 여당 소속 시장이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의 채용 비리에 책임이 가장 무거운 사람"이라며 "박 시장이 '노조 하기 편한 서울시를 만든다'고 했는데 노조에 한없이 편할지 몰라도 서울시민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청년에겐 고통스럽기 그지없는 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동 운동이 정치 권력과 결탁하면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정치 권력도 일시적 안위는 누리겠지만 청부업자로서의 비참한 말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노동 운동을 권력 창출의 도구로 착취해서는 안된다. 노동 조직을 서울시의 하수인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자기정치를 하다가 낭패를 보고 있는 경기지사를 잘 돌아보기 바란다. 이렇게 하다 보면 틀림없이 다음 차례는 박 시장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친정인 한국노총에 대해서도 "박 시장을 모셔 일찌감치 줄서기를 시도한다면 노동 운동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80년 노동 운동의 역사인 한국노총이 민주노총에 노동 운동의 지위를 내주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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