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경찰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지사 부인"…검찰은 '신중론'

전형우 기자

입력 : 2018.11.18 06:22|수정 : 2018.11.18 06:22

동영상

<앵커>

혜경궁 김씨라고 불린 트위터 계정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를 두고 정치적 논란이 계속돼 온 가운데, 경찰은 이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인 걸로 결론 지었습니다. 이에 이 지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수사는 지난 4월 민주당의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당시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일명 '혜경궁 김씨'라 불린 이 트위터 계정의 주인을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로 지목하고 내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공직선거법 공소 시효가 다음 달 13일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해 잠정 결론을 내린 겁니다.

경찰은 트위터 본사의 로그 기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국내 통신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김 씨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집된 여러 증거들이 연결돼 김 씨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아직 전부 공개하긴 힘들지만 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신중한 반응입니다.

김 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조사가 아직 안 됐다며, 남은 기간 추가 조사를 거쳐 기소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SNS에 수차례 글을 올려 "경찰이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가 아닌 B급 정치를 했다"며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