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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금메달 명예 지키고 싶다"…선동열 감독 전격 사퇴

소환욱 기자

입력 : 2018.11.15 07:48|수정 : 2018.11.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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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병역 특혜 논란에 휩싸였던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선동열 감독은 굳은 표정 속에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습니다.

[선동열/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 : 저는 국가대표 야구 감독직에서 물러납니다. 감독직 사퇴를 통해 국가대표 야구 선수들과 금메달의 명예를 지키고 싶습니다.]

A4용지 2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선 감독은 병역 특혜 논란에 휩싸이면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가치가 폄하된 것에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선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했는데, 당시 손혜원 의원의 금메달 무시 발언이 사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뒤이어 청문회에 출석한 정운찬 KBO 총재가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듯한 말을 한 것도 결정타가 됐습니다.

선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저의 사퇴가 총재의 소신에도 부합하리라 믿는다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 감독의 사퇴에 KBO는 당혹감을 넘어 충격에 빠졌습니다.

선 감독의 전격 사퇴로 한국 야구는 내년 프리미어12 대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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