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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미 의회, 러시아 제재 법안 심의 내년으로 연기할 듯"

정혜경 기자

입력 : 2018.11.15 02:38|수정 : 2018.11.15 02:38


미국 의회가 올해 말까지 새로운 대러시아 추가 제재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과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포함한 양당 의원들은 지난 8월 러시아에 새로운 강력 제재를 가하는 법안을 상원에 제출했습니다.

이 법안은 일부 러시아 관리와 기업인에 대한 제재, 정부가 지분을 참여한 러시아 은행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 러시아 국채 매입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법안에 대한 심의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코닌 의원은 기자들에게 "모든 의원이 크리스마스 때 의회에 남아 있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한다"라며 법안 심의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메넨데스 상원의원도 "의회가 올해 입법을 추진하기엔 남은 시간이 없다"고 법안 심의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 의회는 예산 지출, 사법부 인사 임명, 농업 분야 법안 검토 등의 다른 문제에 집중하면서 대 러시아 제재 법안 심의에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미 국무부가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미수 사건에 대한 응징으로 취한 제재 조치는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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