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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초청 검토하겠다"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11.14 15:34|수정 : 2018.11.14 16:24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14일, 내년 한국에서 열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말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한국을 찾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오늘 선택(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특별정상회의에 한국과 북한이 함께 참석하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며, 이런 노력이 가시화되길 바란다"며 김 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안에 "주목되는 제안"이라고 답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가 평화를 향해 더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김 위원장의 초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아세안 국가들과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특별정상회의의 대략적 개최 시기는 내년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회의를 갖고 내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아세안 협력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제안했고 아세안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09년 제주도, 2014년 부산에 이어 세 번쨉니다.

문 대통령은 또 메콩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등과 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하자고 제안했고 해당 국가들 역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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