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라인업을 흔들었습니다.
힐만 감독은 오늘(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정의윤이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강승호가 9번 2루수로 다시 돌아온다"고 예고했습니다.
SK는 김강민(중견수)- 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 제이미 로맥(1루수)-박정권(지명타자)- 이재원(포수)-정의윤(좌익수)- 김성현(유격수)-강승호(2루수)의 순서로 라인업을 짰습니다.
2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김동엽과 박승욱 대신에 정의윤과 강승호가 선발 라인업에 새롭게 투입됐습니다.
힐만 감독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선발로 나서는 정의윤에 대해 "(3차전 두산 선발인) 이용찬과의 상대 전적을 비교 분석했다. 또 스윙을 볼 때 김동엽이나 김재현보다 이용찬에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K는 부담스러운 원정 2경기에서 1승을 거둔 것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더군다나 3차전부터는 안방에서 진행됩니다.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안방 3경기(1, 2, 5차전)를 모두 잡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터라 안방이 편안합니다.
힐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3경기를 돌아보며 "홈런이 얼마나 임팩트가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며 "상대 투수가 실투했을 때 홈런 치면 좋겠지만 결국은 투수들이 얼마만큼 잘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SK의 선발은 에이스 메릴 켈리입니다.
켈리는 이번 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해 1홀드에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습니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4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75로 정규시즌에서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힐만 감독은 "켈리가 플레이오프 때 고전한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비슷하지 않았느냐"며 감쌌습니다.
그는 "켈리가 고전했던 5차전보다는 2차전을 떠올리고 싶다. 그 경기에서 켈리는 길지 않았지만 4이닝을 잘 던져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불펜 투수들이 하루 쉬면서 컨디션에 무리 없을 정도로 준비가 잘 돼 있다. 김태훈을 얼마나 길게 가져갈지 모르지만 준비돼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힐만 감독은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소개했습니다.
힐만 감독은 2차전에서 산체스가 등 쪽에 뻣뻣함을 느껴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산체스는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선수는 한 경기에 2명만 출전해야 하는 규정 탓에 3차전 경기에 나서지는 못합니다.
두산은 훈련 도중 4번 타자 김재환이 옆구리를 다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재환은 타격 연습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훈련을 중단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두산의 선발 라인업은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 박건우(우익수)-최주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 김재호(유격수)-정진호(좌익수)- 오재원(2루수) 순입니다.
김재환을 대신해 정진호가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합니다.
두산은 우완 선발 이용찬의 뒤에 3명의 왼손 투수를 준비했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과 이현승, 유희관까지 왼손 3명을 (불펜에) 준비해놨다"면서 "우리 팀은 선발이 중간보다 구위가 좋으니까 최대한 (선발을) 길게 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