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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로 남을 뻔'…여행객 성폭행하려던 40대 12년 만에 검거

홍순준 기자

입력 : 2018.11.07 10:26|수정 : 2018.11.07 10:40


흉기로 여성을 위협해 성폭행하려던 차량절도범이 1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남해경찰서는 강간치상 혐의로 47살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12년 전인 2006년 진주시에서 승용차 한 대를 훔쳐 남해군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한 민박집 인근에서 혼자 바다를 구경하던 38살 B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B씨가 소리를 지르며 완강히 저항하자 겁을 먹은 A씨는 훔친 차량까지 내팽개친 채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A씨의 범행장면이 담겼을 만한 CCTV를 확보하지 못했고 A씨가 훔친 차량에서 채취한 지문과 DNA로도 신원을 특정하지 못해 이 사건은 미제로 남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검찰청에서 한 성범죄자 DNA가 12년 전 차량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며 경찰에 통보해왔습니다.

2007년 A씨가 인천에서 성폭행을 저질러 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아 복역했는데 이 과정에서 등록된 DNA가 2006년 사건에서 채취한 DNA와 같다고 확인한 것입니다.

이에 경찰은 2015년 만기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차고 지내던 A씨를 소환해 조사했고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미제로 남을 뻔했으나 대검에서 DNA 확인을 거쳐 수사 지휘를 한 덕분에 12년이나 지난 사건의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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