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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대기오염과 전쟁…모든 도로 노후 경유 화물차 금지

유영수 기자

입력 : 2018.11.05 17:41|수정 : 2018.11.05 17:41


중국 베이징시가 고질적인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 경유 화물차 운행을 막기로 했습니다.

인민망과 베이징 상보망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다음 달부터 시 전역에서 '유로 3' 배출가스 기준의 경유 화물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유로 3'는 유럽연합이 2001년 내놓은 경유차 배출 가스 기준으로 한국 등 많은 나라가 채택하고 있으며, 지금은 이보다 엄격해진 '유로 6'까지 도입됐습니다.

다만 내년 10월까지는 베이징 번호판인 차량, 외부 차량 가운데 베이징으로 생활물자를 운송하는 차량 등은 시 외곽인 6환 도로 밖으로는 다닐 수 있게 했습니다.

베이징시는 지난해 9월 '유로 3' 디젤 화물차의 6환 도로 이내 운행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정책 덕분에 올해 3분기까지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외부 차량 가운데 유로 3차량은 73% 감소했으며, 이보다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유로 5' 화물차의 비중은 15%에서 58%로 높아졌습니다.

또 베이징 시내에 있던 유로 3차량도 30%가 퇴출 또는 교체됐으며, 베이징을 드나드는 주요 화물 운송로의 오염물질 배출량은 34% 줄었습니다.

베이징시는 석탄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고자 2013년부터 지금까지 석탄 사용량 1천800만t을 줄였으며, 석탄 비중도 많이 감소시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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