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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주러 대사 "김정은 위원장 러시아 방문 11월 유력"

유병수 기자

입력 : 2018.11.05 06:21|수정 : 2018.11.05 06: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중에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우윤근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가 밝혔습니다.

우 대사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연관돼 주목받고 있는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관련해 이같이 추정했습니다.

우 대사는 "아직 러-북 양측이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다만 여러 가지 정황상 11월 방러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은 북한에 김 위원장의 올해 안 방러를 요청했고 그렇게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북한 측은 러시아와 어떤 의제로 어떤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시기와 장소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북한 입장에선 김 위원장의 연내 한국 방문 일정도 예정돼 있어 러시아 방문과의 시기 조절 문제도 고민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김 위원장의 방러는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초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러시아 사절단 대표로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 대사는 김 위원장의 방러 문제와는 별도로 한-러 간에는 푸틴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현안으로 잡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지난 6월 모스크바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내년 상반기 중에 성사시키기 위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크렘린궁과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우 대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모스크바 정상회담 합의 사항 가운데 하나인 한-러 FTA 추진 문제도 현재 실무 협상과 준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내년 봄부터는 서비스·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한 FTA 본격 협상이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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