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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폭행당했던 피해자가 어제(3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피해자는 이제라도 양 회장이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며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웹하드 업체에서 근무할 때 양진호 회장에게 폭행 당했던 A씨가 3일 낮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A씨는 양 회장이 폭행 장면을 촬영하도록 지시하고 그 영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보도를 통해 알게 됐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자 : (저는) 폭행을 당한 피해자임과 동시에 그분이 저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은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불법적으로 소장한 몰카 범죄의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A씨는 양 회장이 이제라도 지은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자 : 양진호 회장님이 지금까지 저지른 자신의 과오에 대해서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피해자들이 속속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나서면서 수사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양 회장 전 부인과의 외도를 의심받아 폭행당했던 대학교수는 가족들에 대한 협박까지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B교수/폭행 피해자 : 가족들 이름, 전화번호, 주소 같은 신상 명세를 다 적으라고 그러더라고요. 아이들 이름까지 적으라고. 제가 울면서 사정을 해도….]
교수 폭행 사건 당시 양 회장 동생만 기소하고 양 회장을 무혐의 처분했던 검찰은 조만간 교수를 불러 다시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양 회장의 범행이 더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찰은 양 회장이 폭행 장면 등을 여러 차례 더 촬영했을 걸로 보고 2일 압수한 컴퓨터 저장 장치 등에 범행 영상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확인하고, 양진호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