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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위투' 휩쓴 필리핀, 최소 9명 사망·30여명 매몰

유영수 기자

입력 : 2018.10.31 10:03|수정 : 2018.10.31 10:14


사이판을 강타해 엄청난 피해를 낸 태풍 '위투'가 필리핀 북부 루손 섬을 관통하면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9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매몰되거나 실종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30일) 오후 4시쯤 필리핀 북부 마운틴 주 나토닌 시에 있는 건물이 산사태로 매몰됐으며, 재난 당국은 이 건물 안에 직원과 주민 등 최소 30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40대 농부 등 3명의 시신이 우선 수습됐지만, 건물 전체가 토사와 암석에 완전히 묻힌데다 연결도로가 산사태로 끊겨 구조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푸가오 주에서는 한 가옥이 산사태로 매몰되는 바람에 40대 아빠와 자녀 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고,인근 칼링가 주에서도 산사태로 5세 소녀가 숨지고 엄마가 다쳤습니다.

이사벨라 주에서도 1명이 감전사하고 다른 1명이 실종됐으며 아브라 주에서도 남성 1명이 선박 전복 사고로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제 루손 섬을 관통한 태풍 위투는 한때 최대풍속 시속 230㎞에 달하는 강한 돌풍을 일으켜 다수 주택이 붕괴하고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져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152.4㎜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가 끊긴 곳도 많았습니다.

(사진=인콰이어러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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