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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석궁으로 쏘고 칼로 내리쳐라"…양진호 회장의 잔혹한 워크샵

입력 : 2018.10.31 08:43|수정 : 2018.10.31 08:51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회사 워크샵을 열고 직원들에게 닭을 석궁으로 쏘고 칼로 치라고 하는 등 엽기적인 요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31일 오전 8시 '몰카제국의 황태자, 양진호' 두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30일 자신에게 부정적인 댓글을 단 전직 직원을 회사로 불러들여 무릎을 꿇리고 뺨을 후려치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는 양진호 회장의 갑질 그 두 번째 이야기였다.

2번째 공개된 영상에는 양진호 회장의 엽기적인 워크샵, 술자리 강요, 동물 학대, 부당 해고 등에 관한 폭로가 담겨 있었다.

양 회장은 강원도 홍천에서 진행된 회사 워크샵에서 직원들에게 "백숙을 먹겠다."며 살아있는 닭들을 석궁으로 맞춰 잡게 했다. 그는 망설이는 직원에게 "XX이냐?", "그냥 쏴라."라며 강요하기도 했다. 일부 직원들은 워크샵 이후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엽기행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 회장은 직접 닭들을 석궁을 쏘아 죽이는 시범을 보이는 한편, 마음에 들게 석궁을 쏘지 않은 직원들을 추려내서 살아있는 닭들을 길이 1m가량의 일본 칼을 휘둘러 죽이도록 했다. 양 회장은 "(닭을 겨눈)칼끝을 위로하라."며 구체적으로 동물 학대를 주도했다.

양 회장은 회사 임원들에게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등 형형색색의 염색을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회장은 자신의 머리를 초록색으로 물들인 뒤 직원들에게 염색을 강요했다.

또 뉴스타파는 전직 직원의 인터뷰를 인용해 "양 회장이 술을 마시지 못하는 친구에게 계속 술을 강권해 그 직원이 술자리에서 술을 뿜은 적이 있다. 그러면 '의지가 좋다'고 칭찬했다. 또 화장실을 가려는 직원에게 양 회장은 '10만원 내고 가라', '월급에서 술값을 공제하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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