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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수기 렌털로 기업을 크게 일으켰던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회사가 어려울 때 매각했던 코웨이를 5년 7개월 만에 다시 사들였습니다. 웅진코웨이 브랜드를 앞세워 재도약을 노리겠다는 건데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편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웅진코웨이는 1989년,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입니다.
정수기를 빌려주고 방문 관리하는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는데, 승승장구하면서 그룹을 국내 30위권으로 키웠고 '샐러리맨의 신화'로도 불렸습니다.
그러다 극동건설을 인수하는 등 무리한 사업다각화로 위기를 맞았고, 2013년 웅진코웨이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팔려 코웨이로 바뀌었습니다.
웅진그룹은 5년 7개월 만에 다시 MBK에서 코웨이를 인수했습니다.
팔았을 때 주당 가격의 두 배를 주고 1조 6천800억 원에 코웨이 지분 22%를 사들였는데, 인수 자금 절반은 대출로 마련합니다.
또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 등을 매각해 코웨이 지분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금/웅진그룹 회장 : (코웨이는) 가정에서 하는 것을 확장할 뿐더러 또 서비스 혁신이나 시스템 혁신을 통해서 무한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 소식에 코웨이 주가는 25%나 폭락했습니다.
렌털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많은 빚을 지고 인수한 사실에 대해 염려 섞인 시선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