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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이스탄불 4자 정상회담, 돌파구 마련 못 해"

입력 : 2018.10.29 00:57|수정 : 2018.10.29 00:57


시리아 반군이 28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전날 열린 러시아-터키-독일-프랑스 4자 정상회담에 대해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dpa 통신에 따르면 터키에 본부를 둔 시리아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시리아국민회의(SNC) 대변인 아흐메드 라마단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아직 알아사드(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정치적 해결에 착수해도 좋다는 허가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탄불 4자회담이 평화 과정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아직 시리아 정부는 개헌위원회나 정치적 절차를 가능케 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 야권은 개헌을 시리아 내 선거 실시를 위한 핵심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지금까지 개헌에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마단은 대신 "4자 정상회담이 이들립 (휴전)합의의 지속적 유지를 위한 터키·러시아 및 독일·프랑스 진영 간 일종의 공동 보장은 제공했다"고 해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이스탄불에서 회동해 시리아 내전 사태의 평화적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정상들은 회담 후 공동선언문을 통해 반군의 최후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등에서 휴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유엔 중재로 시리아인이 주도하고 모든 세력을 포함하는 정치적 과정을 지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시리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연말까지 전후(戰後) 헌법(개헌)위원회를 구성해 개최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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