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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 대북대표 방한…기자 질문에 "답할 수 없어" 신중 모드

유성재 기자

입력 : 2018.10.28 17:37|수정 : 2018.10.28 17:37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간 대북 공조 방안 조율을 위해 오늘 방한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오늘(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한국 측과 협의할 내용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은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비건 대표의 방한에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과 케빈 김 국무부 대북 선임고문이 동행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내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한 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합니다.

이도훈 본부장은 미국이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는 북미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상 추진 상황을 비건 대표에게서 듣고,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의 러시아 방문 등 최근 북한의 대외 행보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다음 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북미 협상의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합의사항 이행 과정에서의 제재 예외 인정 문제와 최근 미 행정부의 대북 독자 제재 동향도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여름 남북 철도연결 공동조사와 관련해 사실상 '제동'을 걸었던 미국이 철도 착공식 등 남북 협력사업의 추진 일정과 제재 적용 면제에 동의할지도 주목됩니다.

비건 대표는 모레까지 서울에 체류하며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 등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 계기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판문점에서 만나는 등의 북미접촉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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