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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압박 속 중일 총리 베이징서 회동…협력 강화 공감대

유병수 기자

입력 : 2018.10.25 22:59|수정 : 2018.10.25 23:02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늘(25일) 베이징에서 만나 중일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맹방이라는 점에서 일본 총리가 7년 만에 공식 방중해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은 앙숙 관계인 일본과 중국이 함께 미국의 통상 압박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경고를 보내는 의미도 있어 보입니다.

중국중앙TV와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와 아베 총리는 오늘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 리셉션에 참석해 우호를 다졌습니다.

리커창 총리는 축사에서 "우리는 평화, 우호, 협력을 견지해야 하고 실무적이면서도 진취적인 중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올해는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으로 개혁개방을 흔들림 없이 견지할 것이며 일본이 중국의 새 개혁개방 프로세스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리 총리는 "양국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는 정신에 따라 이견과 갈등을 건설적인 방식으로 관리하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혁신, 제삼자 시장 등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일본이 일대일로,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길 희망한다"면서 "일본과 청소년, 문화, 교육, 지방 등 민간 교류를 강화하길 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미국을 겨냥한 듯 "양측이 지역 평화를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함께 수호하길 바란다"면서 "양국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발전의 안정체와 동력원이 되도록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중 평화우호조약은 양국 관계 발전을 이끌었고 양국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일중 우호 협력이 지속해서 발전하고 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한 나라가 혼자서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일본과 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시간이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내일 예정된 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차원의 중일 협력의 모습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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