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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북관계·북미관계 개선 속도 같을 수 없어"

김혜영 기자

입력 : 2018.10.25 17:50|수정 : 2018.10.25 18:28


강경화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 북미관계 개선 등 여러 가지 나아가는 데 있어 모두 속도를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25일) 연세대학교 강연에서 '남북교류와 비핵화 협상 과정에 있어 한국과 국제사회 간 속도 차이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핵심 당사자"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도 국제사회와 "전반적으로 조율하고 있고 핵없는 평화가 정착된 한반도가 궁극적 목표라는 큰 흐름은 모두가 함께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성사시 그 의미에 대해선, "교황님의 의지는 분명히 있지만 과연 실현될지 아닐지에 대해선 교황청이 많은 것을 고려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약 이뤄진다면, 북한의 변화와 개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하나의 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강 장관은, 북한 인권 문제 접근법과 관련해선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의 개방의 폭을 넓히면, 많은 관여가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도, "인권 논의를 달리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강 장관은 미국 유학 후 교수직을 희망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 등으로 결국 이루지 못한 사연, 1970년대 대학생으로서 겪은 남녀차별 등도 소개했습니다.

강 장관은 "우리 사회는 여러 사회적 편견, 유리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 여러분 앞에 예상 못할 시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 모이고, 그 경험이 축적되면 언젠가 지금은 상상 못할 자리에 계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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