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서 여성 지원자를 차별한 일본의 한 의과대학이 여성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여성 합격자 수를 절반가량으로 줄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교도통신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의과대의 외부 인사로 구성한 위원회는 이 대학이 2018년도 입시에서 여성 수험생의 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춰 82명이었어야 할 여성 합격자를 43명으로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비슷한 방식의 입시비위가 다른 대학에서 드러나 준텐도 대와 쇼와 대 등 모두 6개 대학의 비위가 확인됐습니다.
도쿄의과대는 고3 수험생과 재수생에 20점의 가산점을 주는 대신 3수생에게는 10점의 가산점만 주고, 4수 이상 수험생이나 여성에게는 가산점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 측은 여성이 대학 졸업 후 결혼과 출산으로 의사직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 수험생에게 이런 식의 불이익을 줬습니다.
(사진=연합뉴스/도쿄의과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