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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중미 이민자, 산 넘고 물 건너다…최소 3명 사망

정혜진 기자

입력 : 2018.10.24 12:31|수정 : 2018.10.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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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행진을 시작한 이래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동료를 추모하며 하루 멈췄던 행렬은 다시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남미 국가 중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히는 온두라스에서 시작된 이민자 행렬에는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사람들도 대거 합류했습니다.

10여 일 전 출발할 당시 160여 명이었던 이민자 행렬은 현재 7천500여 명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멕시코 경찰이 국경 통과를 막자 이민자들은 강으로 뛰어들어 헤엄을 치거나 뗏목을 타고 멕시코 땅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겁니다.

[빅토르 산도발/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 내 조국은 일자리도 없고 범죄도 심각해서, 미국에 가서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려는 꿈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이들이 멕시코까지 오는 동안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했습니다.

한 명은 호흡기 질환과 탈수증으로 사망했고, 다른 두 명은 트럭을 타고 이동하다 도로에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민자 행렬은 미국 국경까지 1천600km 정도 떨어진 멕시코 남부 도시에 멈춰 어제(23일) 하루 숨진 동료들을 추모했습니다.

이민자들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대를 동원해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며 멕시코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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