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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털이'에서 '차 도둑' 된 중학생, 경찰과 수십km 추격전

홍순준 기자

입력 : 2018.10.24 11:41|수정 : 2018.10.24 12:03


훔친 승용차를 몰고 경찰과 2시간 이상 추격전까지 펼친 중학생이 붙잡혔습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절도와 무면허 운전 혐의로 14살 박모 군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군은 지난 22일 오전 나주시 이창동 한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산타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 안에 귀중품이 남아있는지 뒤져보다가 열쇠가 꽂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량째 훔쳤습니다.

박군은 훔친 차를 약 40㎞ 떨어진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까지 몰아 14살 유모군 등 또래 '페북 친구' 3명을 태웠습니다.

친구들과 합세한 박군은 자신이 사는 고흥으로 목적지를 잡고 다시 차를 몰다가 수배 차량을 발견한 경찰 순찰차와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박군은 경찰의 정차 지시에 불응하며 30㎞가량 도주했고, 범행 2시간 20분 만에 고흥군 남양면 탄포검문소에서 검거됐습니다.

중학교 2∼3학년생인 박군 등은 평소 몰려다니며 주차된 차 안에서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유군 등 나머지 3명도 절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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