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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관계자 "북미, 장관급·실무 회담 병행할 듯…날짜는 미정"

손석민 기자

입력 : 2018.10.24 05:14|수정 : 2018.10.24 05:21


미국과 북한이 향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장관급 회담과 실무회담을 병행할 것이라고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북미 간 실무협상은 반드시 있을 것이며 장관급이 사이사이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서로 보완하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월말 개최를 희망한 자신과 북측과의 장관급 회담과 함께 비건-최선희 간 실무회담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두 회담 모두 북한이 확답을 주지 않아 회담 날짜와 장소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북미가 고위급 회담에 대해 계속 협의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북한에서 구체적인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종전선언 시점과 관련해서는 "실무협상 과정에서 구체화할 텐데, 합의가 되면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의 입장은 연내에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측 상대인 비건 특별대표를 비롯한 한반도 관련 실무인사들과 만난 뒤 귀국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주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북미 간 후속협상,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의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갈지와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어떻게 규합할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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