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위해 신속히 실무회담을 열자는 남측 제안에 북측이 '시간을 두고 했으면 좋겠다'고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안 하루 만인 지난 20일 북측이 '제안에 다른 의견이 없다. 실무회담 일정은 내부 논의를 거쳐 통보하겠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그는 "실무회담을 열자는 제안에 동의하지만, 지금 남북 간에 여러 변수가 있으니 조금 시간을 두고 열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앞서 지난 19일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국회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다음 달 평양이나 서울에서 행사를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2차 북미정상회담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의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문 의장은 지난달 19일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회회담을 제안하는 친서를 북측에 보냈고, 이달 1일 여야 5당 대표와 만나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로 동의한다는 답신이 왔다. 11월로 생각하고 있고, 인원은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