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머스크, LA 초고속 터널 12월 개통…"공짜 탑승 제공할 것"

송욱 기자

입력 : 2018.10.23 08:21|수정 : 2018.10.23 08:21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도심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에 착수한 지하 초고속 터널을 12월 10일 개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미 IT 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밤 트위터에 "터널이 거의 완성됐고 12월 10일 밤 오프닝 이벤트가 있을 것이다. 그 다음 날부터 일반 대중에 공짜 탑승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터널은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본사가 위치한 LA 남부 호손에서 LA 국제공항(LAX)로 향하는 2마일(3.2㎞) 구간에 걸쳐 굴착됐습니다.

머스크가 세운 터널 굴착 전문기업 보어링컴퍼니가 시공했습니다.

머스크는 앞서 LA 구간에서 고속차량을 시범 운행하면서 단돈 1달러만 받겠다고 공언했는데 트윗에서는 아예 공짜 탑승을 제안한 것입니다.

이 터널에서는 최고 시속 250㎞까지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자기장 고속차량이 운행하게 된다는 것이 머스크의 구상입니다.

바퀴가 아니라 스케이트 날 형태의 블레이드를 자기장으로 띄워 운행하는 이 차량에는 최대 16명까지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의 LA 터널 구상은 스페이스X 본사에서 LAX까지 405번 고속도로 구간(4.3㎞)에서 고속차량을 운행하는 것입니다.

이 구간은 LA 도심에서도 최악의 상습 정체구간 중 하나로 꼽힙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동부 워싱턴DC-뉴욕 구간 터널 공사를 위한 예비굴착 허가를 받았고 시카고 도심에서도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에 입찰한 바 있습니다.

동부 터널은 워싱턴DC부터 볼티모어,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까지 29분 만에 주파하는 하이퍼루프 자기장 고속열차 프로젝트입니다.

원래 3시간 걸리는 거리를 6분의 1로 단축하는 것입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