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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메르켈 집권여당 지지율 하락 가속…녹색당 부상

입력 : 2018.10.19 23:58|수정 : 2018.10.19 23:58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의 지지율이 계속 퇴조를 보이는 가운데, 녹색당이 급부상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공영방송 ARD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우파인 기민·기사 연합은 지지율 1위였지만, 수치가 26%에 불과했다.

지난달 조사 결과보다 3% 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기사당이 지난 14일 치러진 바이에른 주 선거에서 득표율이 이전 선거보다 10% 포인트 정도 떨어진 37.2%에 그치며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 사실상 참패한 데 이어 집권 여당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바이에른 주에서는 기사당이 지난 1966년 이후 5년간을 제외하고 과반의석을 차지해왔다.

기민·기사 연합과 함께 대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 역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3% 포인트 떨어진 15%에 그쳤다.

반면, 진보 성향의 녹색당은 17%로 사민당을 끌어내리며 정당 지지율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조사보다 3% 포인트 오른 결과다.

녹색당은 바이에른 주 선거에서도 이전 선거보다 10% 포인트 정도 오른 17.5%의 득표율을 거두며 제2 정당으로 뛰어올랐다.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여론조사에서 16%의 지지율로 지난 조사와 같았다.

오는 28일 헤센 주 선거를 앞두고 공영방송 ZDF가 헤센 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민당의 지지율은 26%에 그쳤다.

사민당도 20%의 지지율에 불과해 22%의 녹색당에 지지율 2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2013년 헤센 주 선거에서 기민당과 사민당은 각각 38.3%, 30.7%의 득표율을 올렸다.

당시 녹색당의 득표율은 11.1%에 불과했다.

실제 선거 결과가 여론조사와 유사하게 나올 경우, 가뜩이나 바이에른 주 선거 결과로 손상된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은 더욱 흔들릴 전망이다.

ZDF의 헤센 주 여론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12%로 나타나 주 의회 첫 입성이 유력시된다.

AfD가 헤센 주 의회에 입성하면 16개 주 의회에서 모두 의석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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