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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의 아쉬움…"최재훈 타구, 이용규 내야 뜬공"

입력 : 2018.10.19 23:35|수정 : 2018.10.19 23:35


생애 처음으로 1군 감독으로 포스트시즌을 지휘한 한용덕(53) 한화 이글스 감독은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한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그러나 목소리에 묻어나는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한 감독은 "팬들께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찬스가 많았는데 득점을 올리지 못해 아쉽다"며 "내일(20일 준PO 2차전)은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한화는 12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5회, 8회 1사 만루에서 한 점도 올리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한 감독은 특히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만루 상황을 아쉬워했다.

당시 이용규는 넥센 마무리 김상수의 초구를 건드려 3루수 뜬공(인필드 플라이)으로 물러났다.

한 감독은 "이용규라면 동점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말 아쉽다"고 곱씹었다.

상대 호수비도 한 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의 잘 맞은 타구를 넥센 좌익수 이정후가 뛰어오르며 잡아냈다.

한 감독은 "최재훈의 타구가 펜스라도 맞았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한화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1루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태균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김태균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 감독은 "김태균을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내보냈다. 내가 너무 일찍 승부를 걸었다"며 "김태균은 계속 중요할 때 대타로 쓸 생각이다. 김태균이 언젠가는 해줄 것이다"라고 김태균을 감쌌다.

이날 한화는 4차례의 주루사를 범했다.

한 감독은 주루사에 대해서도 "우리가 시즌 내내 과감한 주루를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과감하게 뛸 것"이라고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한화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얻었다.

한 감독은 사령탑 부임 첫해에 가을야구를 지휘한다.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 한 감독은 "평소처럼"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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