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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국방장관이 12월에 예정돼 있던 한미 공군의 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미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과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싱가포르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담에서 만나 오는 12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두 장관이 북한 문제에 모든 외교적 과정을 지속할 기회를 주기 위해 훈련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한미 공군이 매년 진행해온 연합훈련으로, 북핵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던 지난해의 경우 전투기와 전폭기 등 230여 대가 참가했습니다.
특히 F-22와 F-35 같은 스텔스 전투기와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까지 동원되면서 북한이 강력 반발했습니다.
앞서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방침을 밝히면서 지난 8월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연기된 바 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다만, 이런 노력이 북한의 최종적인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매티스/美 국방장관 : 유엔 결의안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습니다. ]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내려진 연합 훈련 중단 결정이 대화의 동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