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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동생, 함께 일하던 장애인 형 폭행…"쌓인 감정 폭발"

김관진 기자

입력 : 2018.10.19 09:48|수정 : 2018.10.19 10:33


택배기사인 동생이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일하던 장애인 친형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져 경찰이 조사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18일) 오후 4시쯤 서울 마포구 공덕역 부근에서 CJ대한통운 유니폼을 입은 택배기사 30살 A 씨가 동료로 보이는 사람을 폭행했습니다.

이 장면은 동영상으로 찍혀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졌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와 피해자를 밝혀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는 A 씨보다 한 살 많은 친형이며 지적장애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친척은 경찰에 "형제의 아버지는 사망했고 어머니도 장애가 있어 동생이 가계를 책임지는 상황"이라며 "장애가 있는 형이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해 집에 둘 수 없어서 동생이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다니며 같이 일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형의 이상 행동에 감정이 쌓인 동생이 사건 당일 폭발해 폭행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런 내용을 토대로 A 씨 형제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상습적 학대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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