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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순방' 아베,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보내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10.17 08:57|수정 : 2018.10.17 08:57


아베 일본 총리가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구단키타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습니다.

교도통신 보도를 보면 아베 총리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신사의 가을 큰 제사 첫날인 오늘(17일)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아베 총리가 외국 방문 중에도 공물을 보낸 것은 주요 지지기반인 보수파들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두 번째 총리에 취임한 이후엔 이듬해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이후 봄, 가을 제사에는 참배 대신 마사카키를 신사에 보냈습니다.

또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에는 2013년 이후 올해까지 6년 연속 물푸레 나무가지에 흰 종이를 단 다마구시라는 공물료를 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으며 극동군사재판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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