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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순방' 아베, 'A급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보내

송욱 기자

입력 : 2018.10.17 08:22|수정 : 2018.10.17 16:16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17일) 2차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구단키타에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이 신사의 추계례대제 첫날인 이날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냈습니다.

아베 총리는 현재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가 외국 방문 중임에도 공물을 보낸 것은 주요 지지기반인 보수파들을 의식한 측면이 강합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두 번째 총리에 취임한 이후엔 이듬해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온 바 있습니다.

이후 그는 봄, 가을 제사에는 참배 대신 마사카키를 신사에 보냈습니다.

또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에는 2013년 이후 올해까지 6년 연속 다마구시라는 공물료를 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천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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