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고현준의 뉴스딱] 제주도, 렌터카 수량 조절…대여료 오르나 '걱정'

입력 : 2018.10.16 09:43|수정 : 2018.10.16 17:18

동영상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16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기자>

오늘 첫 소식은 제주도 이야기인데요, 제주도가 렌터카로 인해서 교통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해서 렌터카 수량을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제주교통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의 62.5%가 렌터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렌터카의 경우 제주도 내 관광지를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특성상 도로 점유율이 70%에 달합니다.

때문에 출퇴근 차량 위주의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더 교통혼잡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이에 제주도가 렌터카 총량제 카드를 내놨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도를 운행 중인 렌터카 수가 3만 2천여 대인데요, 적정 대수보다 7천 대 정도 많다는 결과에 따라서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노후차량을 줄여서 7천 대가량 렌터카 총량을 조절하겠다는 것입니다.

렌터카 감축 계획에 따른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제주도 렌터카 업계는 초과 공급으로 인한 업체 간 과잉경쟁을 해소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관광객들은 렌터카 숫자가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차량을 구하기가 어려워질 것이고 가격이 올라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주의 교통이나 환경을 생각하면 렌터카 대수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렌터카 가격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교통량이 늘어나면 싸게 렌터카 빌려봤자 길에서 시간 보내고 관광객들도 썩 좋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장학영 씨가 승부 조작혐의를 한 사실이 드러났죠. 이런 가운데 이 승부 조작 제의를 거절했던 A 선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리그 2 아산 무궁화 소속의 A 선수는 지난달 21일 밤 부산의 한 호텔에서 장학영 씨를 만나서 승부 조작을 제안받게 됩니다.

다음날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0분 안에 퇴장을 당하게 되면 5천만 원을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선수는 제안을 뿌리친 뒤 곧바로 구단에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장학영 씨가 묵고 있던 부산의 한 호텔을 덮쳐 체포했습니다.

현재 A 선수의 소속팀인 아산 무궁화 축구단은 팀 운영 주체인 경찰청이 선수수급 중단 조치를 결정해서 해체 위기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선수 생명 자체가 불안한 선수들에게 접근해서 승부 조작을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선수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신고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팬들은 힘겨운 상황에서도 유혹을 뿌리치고 바른 판단을 내린 A 선수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멋진 결단을 보여준 A 선수, 그리고 팀 해체의 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아산 무궁화 축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더 많은 응원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칭찬받아 마땅한 당연한 일을 했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소식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오작동으로 통행요금을 더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최근 4년간 하이패스 오작동으로 통행 요금을 과다 징수한 사례는 3만 9천여 건에 달했습니다.

올해는 8월까지만 무려 2만 1천400건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민자고속도로를 경유할 때 기계 오작동으로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아 최종 영업소에서 통행요금이 잘못 계산되는 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016년 11월 기준 6개였던 민자고속도로 경유 구간이 올해만 16개 지점으로 늘어 오작동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도로공사가 더 받은 통행료를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 4년 동안 모두 2억 7천여만 원의 통행요금을 더 받았지만, 되돌려준 요금은 39%에 불과했습니다.

운전자들이 자신도 모른 채 더 내고 있는 통행요금을 도로공사는 알면서도 돌려주려는 의지가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적극적으로 돌려달라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냥 뭉개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도로공사의 태도, 글쎄요. 뭔가 대책이 있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