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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사 블랙리스트부터 재판 거래까지 사법 농단 의혹의 핵심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안상우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임 전 차장이 출석하기 전에 어떤 얘기들을 했습니까?
<기자>
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조금 전인 오전 9시 반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임 전 차장은 포토라인에 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임종헌/법원행정처 前 실장 : 우리 법원이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것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검찰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 기조실장과 차장을 지낸 임 전 차장은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동료 법관들을 사찰하고, 일제 강제징용 재판과 전교조 법외노조 관련 소송 등 재판 개입에 관여한 실무 책임자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수사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기자>
임 전 차장에 대한 수사의 핵심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 등 윗선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는 겁니다.
지난 7월 임 전 차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3개월 만에 임 전 차장을 불렀습니다.
그만큼 검찰이 임 전 차장에 대한 수사에 공을 들였다는 의미입니다.
앞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등 전직 고위 법관들의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와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그간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보완하고 본격적으로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