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0원 넘게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넘게 하락했다.
전날 급락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했고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떨어진 1,13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9원 떨어진 1,13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출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전날 4%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1.46%, 코스닥 지수는 3.41%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약 87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8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다른 아시아 신흥국 시장도 대부분 반등하고 있다.
김현진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간 갈등 완화로 위안화 투매가 약해지면서 위안화와 연동된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며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포심리가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6.45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19.65원)보다 13.2원 낮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