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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북군사합의 폼페이오 불만 표출 "맞다…많이 질문"

김정인 기자

입력 : 2018.10.10 23:06|수정 : 2018.10.11 00:48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계기로 나온 군사합의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군사합의를 둘러싼 한미 간 사전 조율이 충분치 않았거나, 조율 과정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가 정리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 장관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과의 통화에서 남북군사합의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느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질의에 "맞다"고 답했습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이 군사합의 내용에 대한 충분한 브리핑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질의가 있었다"며 "본인이 충분히 브리핑을 받지 못한 데 대해서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9월 17일 오전에 폼페이오 장관과 이례적으로 긴 시간인 40분간 통화한 데 이어 오후에 다시 유선으로 대화하는 등 정상회담 전후로 빈번하게 소통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강 장관에게 군사합의 관련 불만을 표출한 계기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의 통화로, 우리 정부로부터 사전에 합의 문안을 통보받고 나온 반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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