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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아들, 아버지 구하러 불구덩이 뛰어들었다 참변

유영규 기자

입력 : 2018.10.10 08:44|수정 : 2018.10.10 10:32


오늘(10일) 오전 3시 55분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구수리 남 모(54)씨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로 남 씨와 남 씨 아버지(84) 2명이 불에 타 숨졌습니다.

불은 50㎡ 규모의 주택을 모두 태우고 1시간 10여 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남 씨 어머니(80)는 "먼저 빠져나온 아들이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미처 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뛰어들었지만 둘 다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2대와 인력 30여 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한옥 지붕이 무너져 진화와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안방이 있던 자리에서 남 씨 아버지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처마가 있던 곳에서 남 씨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들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내용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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