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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대출 2년새 두 배로 껑충…58조 원 육박

김정우 기자

입력 : 2018.10.09 09:27|수정 : 2018.10.09 09:27


전세자금대출이 지난 2년 새 두 배 규모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9월 말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은행 재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57조 9천53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8월보단 56조 6천77억 원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3%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6년 7월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28조 823억 원 이었습니다.

이후 지난해 9월 40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 4월에는 50조 원을 넘겼습니다.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규제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8월, 총부채상환비율과 주택담보대출비율 강화한 것은 주택담보대출만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1월 도입된 신 DTI 역시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을 모두 고려해 다주택자를 옥죄는 정책이었습니다.

지난 3월,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시작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에서도 전세자금대출은 이자만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이 주택금융공사 등 공적보증을 받기 때문에 은행에서 위험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판매한 것도 이윱니다.

다만, 오는 15일부터 공공·민간보증사가 일제히 다주택자의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주춤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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