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밀과 전통간장, 뜸부기를 재료로 한 태국음식 '릿나'가 탄생했다.
5일 밤 방송된 SBS '폼나게 먹자'에서는 사라져가는 식재료로 토종 밀인 '앉은뱅이 밀'과 전통간장, 뜸부기가 소개됐다.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잘되는 앉은뱅이 밀은 수입 밀과는 다르게 입자가 곱고 부드러웠다. 폼나게 먹자 4MC들은 그런 앉은뱅이 햇밀로 만든 수제비를 시식하기 시작했다.
채림은 "밀가루만의 향이 너무 좋다"고 평했고, 이경규 역시 "부드럽고 얇다"고 말했다. 특히나 글루텐 알러지가 있어 밀가루 음식을 피해왔던 로꼬는 감격스러워 하며 "제 인생의 2막이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후 특급게스트로 인간 흥타민 홍진영이 합류했다. 홍진영의 등장에 이경규는 "부담스럽다"고 했으나 이내 홍진영의 애교에 웃음을 보였다.
이들은 앉은뱅이 밀에 이어 또 다른 부재료를 찾으러 떠났다. 이경규와 홍진영은 진도로 이동해 식재료 '뜸부기'를 접했다. 진도 연안에서 채취되는 해초류 '뜸부기'는 해양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재료였다.
또한 김상중, 채림, 로꼬도 담양으로 이동해 또 다른 부재료, 360년 동안 숙성된 '씨 간장'을 찾았다. '씨 간장'에는 값싼 왜간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간의 맛이 담겨 있었다. '씨 간장'을 맛 본 김상중은 "그동안 먹어왔던 간장의 맛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렇게 모은 식재료를 들고 멤버들은 전북 고창의 한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서울 이태원에서 '폼나게 먹자' 팀을 위해 내려온 오늘의 셰프는 태국 요리를 전문을 하는 김유아 셰프였다.
김유아 셰프는 우리 전통 식재료를 태국 요리에 접목시키는 것에 난감한 기색을 표했지만, 이내 순식간에 재료들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요리를 기다리면서 MC와 홍진영은 첫 입 쟁탈전으로 지역명과 특산요리를 이어 말하는 게임을 시작했다. 이경규는 채림에게 "마산"이라고 묻자 채림은 단박에 "아귀찜"이라고 답해 통과했다.
이어 홍진영 차례가 되었고, 홍진영은 "철원"에 "군부대"라고 답했다. 이경규는 웃으며 "철원은 쌀이 유명하다"고 정정했다. 그러자 홍진영이 "짬밥이 있지 않느냐"고 되받아쳐 큰 웃음을 주었다.
마침내 김유아 셰프의 요리인 '랏나'가 완성되었다. 태국음식 랏나에는 닭 육수에 토종 간장 그레이비 소스를 넣고, 돼지고기와 튀긴 앉은뱅이 밀 소면을 함께 먹는 한국의 누룽지탕과 비슷한 요리였다.
먼저 시식을 한 채림은 "호불호가 갈릴 수 없는 맛이다"고 평했고, 김상중도 "나는 원래 국물을 안 먹는데도 지금 싹싹 비웠다"며 "한국의 똠양꿍과 비슷하다"고 극찬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