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설·제조현장 등에서 올해 들어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 중 73%는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지난 5월 울주군 옹벽 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숨지는 등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모두 15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11명(73%)이 협력업체 소속이라고 4일 밝혔다.
울산지청은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원청이 보유한 '안전나누미'를 활용해 안전보건에 취약한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협약식을 이날 열었다.
안전나누미란 사업장·안전보건공단 등에서 안전보건업무를 하다가 퇴직한 인력이다.
이번 협약으로 안전나누미가 원청·협력사 등과 협의해 총 6회 이상 사업장을 방문하고, 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경영체계,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는 고려아연, 효성티앤씨, 롯데비피화학 등 원청 15곳과 협력업체 15곳이 참여했다.
김종철 울산지청장은 "대규모 사업장의 안전사고는 원·하청의 구분 없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하청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