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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늦춰 부친 폭행 피하려고" 애견샵서 강도짓 중국인 검거

입력 : 2018.10.04 09:32|수정 : 2018.10.04 09:32


아버지의 폭행을 피하기 위해 강도짓을 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창원의 한 애견용품 판매장에서 인형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중국인 A(20)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50분쯤 창원시 진해구 한 애견용품 판매장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한 후 매장에 진열된 강아지 인형(5천500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달아난 지 15분여 만에 애견용품 판매장에서 300m 떨어진 길옆 인도에서 붙잡혔다.

A씨는 지난 7월 22일 단기방문 비자로 입국해 창원에 있는 자신의 어머니 집에 머물러 온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 "아버지가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고 있다"라며 "한국에서 범행을 저지르면 경찰 조사 등으로 귀국 시간을 늦출 수 있고 그 시간이라도 폭행을 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인형을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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