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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애인단일팀 후보 임우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겠다"

유병민 기자

입력 : 2018.10.04 08:05|수정 : 2018.10.04 08:05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의 일원으로 출전 가능성이 있는 장애인 수영대표팀 임우근이 희망과 각오를 밝혔습니다.

임우근은 어제(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아직 북측 선수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남북 단일팀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라며 "성적을 떠나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애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장애인 스포츠 대회 최초로 북측과 단일팀을 꾸립니다.

탁구 단체전과 수영 남자 혼계영 등 2개 종목에 출전하는데, 아직 출전 선수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선창용 수영대표팀 감독은 "북측 선수가 자유형 영자로 나서고, 우리 측에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며 "평영에선 임우근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우근은 2012년 런던패럴림픽과 2016년 리우패럴림픽 남자 평영 100m 장애등급 SB5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장애인 수영대표팀의 대들보입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남자 평영 100m SB5 3연패에 도전합니다.

임우근은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회 출전 방식이 임우근의 메달 획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회 개막이 눈앞이지만, 임우근이 출전하는 남자 평영 100m SB5 등급은 SB6 등급과 통합경기로 치러질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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