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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재계 "트럼프의 통상압력 본격화하면 어려운 협상 될 것"

입력 : 2018.10.04 05:01|수정 : 2018.10.04 05:01


미국이 브라질에 대해 통상압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브라질 재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재계는 "미국의 통상압력이 본격화하면 어려운 협상이 될 것"이라며 브라질 정부에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캐나다·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합의한 후 미-브라질 무역관계를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이 미국 기업들을 불공정하게 대우하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은 브라질이 세계에서 가장 기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국가 중 하나라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페퍼 국제상공회의소(ICC) 브라질 사무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브라질이 곧 무역협상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신호"라면서 대선을 거쳐 내년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유력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도 전날 유명 칼럼니스트의 말을 인용, 브라질도 곧 미국의 통상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칼럼니스트는 미국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통상압력이 예상보다 거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고 나서 브라질 외교부의 호나우두 코스타 경제·재정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의 무역관계에서 장애물을 줄이기 위한 대화에 언제든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양국의 건설적이고 폭넓은 경제협력의 틀 속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공정 대우 주장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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