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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라이더컵 4전 전패…우즈 "내가 패인 중 하나"

김영성 기자

입력 : 2018.10.01 09:44|수정 : 2018.10.01 09:44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4전 전패로 체면을 구긴 미국 대표팀의 타이거 우즈가 "이번 대회 패인 가운데 하나가 됐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우즈는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스페인의 존 람에게 2홀 차로 졌습니다.

첫날과 둘째 날 진행된 포볼, 포섬 경기에서 3패를 당했던 우즈는 싱글 매치플레이까지 지면서 이번 대회를 4전 전패로 끝냈습니다.

2012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라이더컵에 선수로 출전한 우즈는 최근 8차례 라이더컵 매치에서 1무 7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습니다.

2010년에는 3승 1패로 선전한 우즈는 2012년 1무 3패로 부진했습니다.

우즈가 선수로 뛴 총 8차례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1승 7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우즈가 출전한 라이더컵에서 미국이 우승한 것은 1999년이 유일합니다.

대회를 마친 뒤 우즈는 "내가 4패를 당해 유럽 팀에 4점이나 내줘 실망스러운 결과가 됐다. 내가 이번 대회 패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라이더컵 통산 성적 13승 3무 21패가 된 우즈는 "첫 경기 초반까지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우즈는 또 "최근 9주 사이에 7개 대회에 출전했다"며 "월드골프챔피언십, 메이저 대회, 플레이오프 대회, 라이더컵 등을 연달아 뛰다 보니 나로서는 좀 빡빡한 일정이 됐다"고 체력적인 부담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지난달 5년 1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경험한 우즈는 "올해는 내가 얼마나 대회에 나갈 수 있을지 혹은 아예 복귀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한 해였다"고 돌아보며 "다음 시즌을 대비해 어떤 훈련이 더 필요한지 파악했다"고 2019년을 기약했습니다.

이번 대회로 2017-2018시즌을 완전히 끝낸 우즈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4일부터 곧바로 미국 PGA 투어 2018-2019시즌이 개막하지만 우즈는 출전 계획이 없습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필 미컬슨과 9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이벤트 매치를 치르고, 11월 말에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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