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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역사 직시한 미래지향적 협력, 한일관계에 필요한 자세"

유성재 기자

입력 : 2018.10.01 10:03|수정 : 2018.10.01 11:28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서로의 손을 맞잡는 것이 지금의 한일관계에 필요한 자세"라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학술회의' 축사에서 "20년 전 두 정치지도자의 혜안과 결단으로 만들어낸 공동선언은 양국 관계가 나아가야 할 분명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지난 수년간 한일관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소통 채널이 다시 활성화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기반이 확충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관계 발전의 모습을 제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동선언의 함의는 한일 양자 관계에 머물지 않는다"며 "한일 협력은 양자 차원을 넘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축사는 강 장관의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 관계로 조현 외교 1차관이 대신 읽었습니다.

1998년 10월 도쿄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간에 채택된 이 공동선언은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양 정상이 의견일치를 봤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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