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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제천 여고생, 친구·선배 협박받아…6명 입건

유영규 기자

입력 : 2018.09.28 12:27|수정 : 2018.09.28 12:27


개학을 앞두고 건물에서 투신해 숨진 충북 제천 여고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선배와 친구들에게 협박을 받은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고생에게 협박한 혐의로 같은 학교 선배와 친구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50분 제천의 한 4층짜리 건물에서 A(16)양이 건물에서 뛰어내렸습니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오후 8시 48분 숨졌습니다.

당시 이 학교는 개학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이 친구를 괴롭혔다는 소문을 들은 선배와 친구들이 A양에게 SNS상으로 욕을 하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양이 이런 협박을 받은 뒤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의 발단이 또래 친구 간 갈등으로 보고 있습니다.

A양과 갈등이 있었던 친구 B양이 A양에 대한 이야기를 주변에 퍼뜨리면서 시작됐습니다.

A양이 친구를 괴롭히고 다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소문을 들은 B양의 친구와 선배들이 SNS를 통해 A양을 협박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양에게 SNS상으로 욕을 하고 협박한 혐의(협박 등)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선배와 친구 등 6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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