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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평화 기대" vs "어려운 경제"

민경호 기자

입력 : 2018.09.26 17:15|수정 : 2018.09.26 17:15


여야 의원들이 전한 올해 추석 민심의 키워드는 '평화'와 '경제'였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미국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까지 개최되면서 추석 밥상에는 단연 남북·북미 관계가 화젯거리로 올랐다는 겁니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단골 이야기 소재였고, 특히 청년 일자리·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대한 질책 또한 적지 않았다는 전언입니다.

여야는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26일) 기자간담회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파악한 추석 민심을 전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남북·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이 가시화하면서 지역을 막론하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끈 정부·여당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뤘다고 자평했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평화가 경제'라는 말이 구호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명절 기간이었다"며 "한가위 보름달이 비로소 우리 온 겨레 머리 위에 두둥실 떠 오른 추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성향 야당 의원들은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주로 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뛰어오른 밥상 물가에 중산층과 서민들은 지갑을 열기 힘들었고, 중소·소상공인들도 추석 특수를 누리지 못해 울상이었다는 게 야당 의원들의 전언입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추석 민심 관련 논평을 내고 "답답한 경제 현실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한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을 바로잡지 못하면 문재인정부는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심각한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 한반도 평화 이슈에 대해서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일단 지켜보자'는 신중론과 우려더 있었다고 야당 의원들은 전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올 추석 민심을 '경제문제'와 '남북문제'로 요약했습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보도자료를 내고 "추석 연휴 화두는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근로시간 단축, 치솟는 집값을 호소하는 목소리였다"며 "남북문제를 놓고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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