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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이완에 F-16 예비부품 판매 승인…"중국 자극할 듯"

임태우 기자

입력 : 2018.09.25 08:52|수정 : 2018.09.25 08:52


미국 국방부는 F-16 전투기를 비롯한 군용기 예비부품을 타이완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 안보협력국은 이번에 제안된 판매는 수령인의 안보·방어력 증진을 도와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보협력국은 이는 지역 내 정치적 안정성, 군사 균형, 경제적 진전에 중요한 동력이 돼 왔으며 계속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군수품 거래는 타이완의 공중 방어력 유지에 필요한 것이라면서 아시아 지역 내 군사적 균형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거래가 이뤄지면 그 규모는 3억3천만 달러, 우리돈 약 3천6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타이완이 구매를 요청한 제품은 전투기 F-16, F-5, 전술수송기 C-130, 타이완 전투기 IDF, 기타 군용기의 예비부품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미 의회에도 판매 가능성을 통지했습니다.

의회는 30일 내로 이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로이터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타이완에 미국이 군수 거래하는 것은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중 관계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 타이완이 미국으로부터 새 전투기 등 첨단무기를 더 사들이려 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의도에 의혹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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