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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온다"…악몽 떠올리는 필리핀 초비상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09.13 18:02|수정 : 2018.09.13 18:51


초강력 태풍 '망쿳'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을 향해 다가오자 필리핀 당국이 과거 슈퍼 태풍의 악몽을 떠올리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시속 255㎞의 돌풍을 동반한 망쿳이 내일(14일)부터 필리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오는 15일 루손 섬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그러면서 2013년 7천300여 명의 희생자를 냈던 태풍 '하이얀' 때보다 1m나 높은 폭풍해일(6m)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또 몬순 강우와 겹쳐 2009년 2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온도이' 때보다 더 많은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우려된다며 해안가 저지대와 위험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안가와 섬 주민 수천 명이 안전지대로 피신했으며 대피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필리핀 재난 당국은 밝혔습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300만 명이 태풍의 직접적인 이동 경로에 거주하고 있으며, 700만 명가량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또 선박을 모두 대피시킨 가운데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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